지점을 선택하세요. X

커뮤니티 언론보도
제 목

[레몬트리]에디터 라식수술 결심하던 날 - 이영기 원장님 도움말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06-08-04

에디터, 라식 수술 결심하던 날

라식 수술을 받고 싶은 마음과 부작용에 대한 걱정 사이에서 길고 지루한 싸움이 이어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받고 렌즈와 안경을 벗어던졌다.
이젠 나도 수술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간간히 들려오는 수술 부작용에 대해 혼자만 앓지 말고 의사에게 질문을 던져보리라 다짐을 하고 예약 전화를 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렌즈를 빼고 1주일을 지낸 후 방문하라는 말을 들었다. 렌즈 대신 안경을 쓰고 지내는 1주일은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두통과 어지러움, 갑자기 어눌해진 운전 실력, 그리고 차를 마실 때 안경에 서리는 김, 이 모든 불편함은 라식 수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드디어 검사를
예약한 날.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혹은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라식 수술은 안전한가요?`

의사를 보는 순간, 갑자기 불안해지는 마음이 입밖으로 뛰어나왔다. `미국 FDA와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라식이 시력교정수술의 수단으로 공식
승인을 받은 지 이제 1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의사가 원칙에 맞게 검증된 장비로 꼼꼼하게 시술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라식 수술을 250회 이상 실시하여 경험을 풍부하게 쌓으면 숙련도가 일정 수준에 오른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여 라식 수술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있다는 것이 이영기 원장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진료한 경험에 따르면 수술을 원하는 사람 10명 중 2명은 라식 수술을 하기 적합하지 않았다는 설명. 바로 그 20%의 사람이 라식 수술을 하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력교정수술에는 라식, 라섹, 엑시머 수술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말고도 유수정체안인공수정체삽입술, 투명수정체 적출술, 레이저 시술과 수정체 수술을 겸하는 바이옵틱스 78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들 시술법에 대해 두루 숙달된 시력교정전문의라면 무리해서, 즉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면서까지 라식과 같은 레이저시력교정수술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오직 레이저시력교정수술에만 집착하는, 혹은 대안수술의 능력이 없는 의사인 경우 무리한 라식 수술을 감행함으로써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라식의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야간 눈부심 현상과 안구 건조증을 들 수 있습니다. 야간 눈부심은 밤에 동공이 커지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라식 수술은 각막 중심부를 6mm 정도 레이저로 깎아냅니다. 야간에 커진 동공이 7mm 이상이 되면 깎아낸 자리와 깎아내지 않은 자리 사이의 경계선에서 난반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밤에 밝은 불빛을 볼 때 눈부시고 불빛이 번져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전 동공이 얼마나 큰지 정확하게 측정해서 그에 따라 수술을 결정합니다. 전엔 동공이 크면 수술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요즘은 동공이 어느 정도 커도 웨이브 프론트로 수술하면 불편함이 훨씬 개선됩니다. 수술 직후 눈물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몇 달간 눈이 뻑뻑하게 느껴지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런데, 원래 안구 건조증이 있었다면 상태가 더 심해질 수 있지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안구 건조증 유무를 확인해서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받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야간 눈부심이나 안구 건조증이 생길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야간 눈부심 현상은 난시가 심하거나 동공이 큰 경우, -8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대체로 수술 후 1~3개월이 지나면 많이 개선되는데, 그 이후까지 야간 눈부심 현상이 남으면 색이 살짝 들어간 안경을 쓰거나 동공을 줄이는 안약을 사용해서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안구 건조증도 수술 직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죠.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거나 6개월이 지나도록 눈이 뻑뻑하게 느껴진다면 인공 눈물을 넣거나 눈물이 내려가는 길을 막아주는 조치를 취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나도 라식 수술을 하기 힘든 20%의 사람들에 속하지 않을까?
`얇은 각막, 고도 근시, 큰 동공, 권투 선수, 농구 선수 등 눈에 충격이 갈 수 있는 직업, 수술 기구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눈꺼풀이 타이트한 사람은 라식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중에 각막이 얇은 사람이나 권투 선수ㆍ농구 선수 등 활동량이 많은 사람, 렌즈를 오래 껴서 각막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라섹 수술로 시력을 좋게 만들 수 있지요.`라식이 각막 안쪽 1/3 부위를 절개하여 레이저 시술을 한다면 라섹은 각막 겉을 레이저로 깎아내는 수술법. 통증이 없고 시력이 빨리 회복되는 장점을 지닌 라식에 비해 라섹은 수술 후 3일 정도 통증과 불편함이 따르고 시력 회복 속도도 느리지만 각막이 얇거나 활동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라식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훨씬 안정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장점이 있다.“어떤 방식으로 수술하든 시력 교정 결과는 비슷합니다. 검사를 통해 어떤 수술이 더 안정되고 적합한지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수술 전 검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 벌써 두 번이나 나왔다. 결국엔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선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결론.

그렇다면 수술 후 얼마나 지나야 시력이 확실하게 좋아지는 걸까?
“라식 수술은 그 다음날부터 0.7~0.8 정도의 시력이 나옵니다. 라섹 수술은 3일 정도 치료용 렌즈를 착용해서 각막상피가 아물게 해야 하고 2~3주 정도 지나면서 차츰 시력이 안정되게 됩니다. 라식이든, 라섹이든 6개월 정도 지나면 시력이 완전히 안정됩니다. 대부분은 0.7 이상의 시력이 나오고, 80~90%는 1.0 이상의 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10~-12디옵터를 넘는 고도 근시, -5~-6 디옵터를 넘는 심한 난시의 경우는 라식 수술이나 라섹 수술을 하기 어렵다. 야간 눈부심 현상이 심해지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 시력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 “수술의 목적이 잘 보이게 하려는 것에 있다면 교정 시력이 잘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1.0의 시력이라도 사물을 볼 때 뿌옇게 보인다면 안경을 끼는 것보다 잘 보지 못하겠지요. 그래서 요즘은 흐릿한 시야, 야간 눈부심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웨이브 프론트’ 라는 레이저 장비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누구나 웨이브 프론트로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검사를 해보면 50% 정도의 환자가 웨이브 프론트를 이용한 수술에 적합합니다. 웨이브 프론트란 각막의 미세한 편차와 굴곡을 정확한 수치로 계산해서 프로그래밍하여 그 프로그램대로 각막을 깎아내는 방식으로 수술합니다. 기존의 수술에 비해 훨씬 더 정교하다고 할 수 있지요.” 다만, 웨이브 프론트라는 말을 내세워 라식이나 라섹 수술과 다른 새로운 수술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을덧붙였다.

그럼 이제 검사를 통해 내가 라식 수술에 적합한지를 알아볼 시간. 자동 각막 굴절도 검사, 안압측정, 각막 형태 검사, 시야검사, 시력검사, 눈물검사, 각막 두께 검사, 동공검사 등 총 11가지의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집도할 의사가 직접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요.” 검사 결과 시력은 7디옵터, 각막 두께나 안구 건조증 등 여러가지 면에서 판단할 때 라식 수술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제는 결정을 내릴 시간. 오랜 시간 검사와 상담을 하면서 안심하고 내 눈을 맡겨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미국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에서 라식ㆍ엑시머 분야를 연구하며 수천 회 이상 수술 경험을 쌓은 이영기 원장은 수술 전 철저한 검사와 상담이 부작용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기획ㆍ문은영(프리랜서)/사진ㆍ박소연 기자/
촬영&자료 협조ㆍ세란안과 이영기 원장(02ㆍ552-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