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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노인성 백내장 갑자기 시력 좋아지면 의심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06-08-04


▲사물이 흐릭해 보이면 노인성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의료진이 백내장 환자에게 다초점인공수정체 시술을 하고 있다.

돋보기를 써야 성경책을 보던 김모 씨(여 ·67)는 언제부턴지 눈이 침침해지면서 책뿐 아니라 모든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 기 시작했다.큰 병일까 두려워 병원 가는 것을 미뤄 오다 반찬조차 제 대로 집을 수 없게 되자 안과를 찾았다.검사 결과는 상당히 악화된 백 내장으로 더 진행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으로 수술을 권유받고 망설이다 수술을 시행했다.한쪽 눈씩 1주일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김씨는 현재 시력을 회복해 다시 책을 볼 수 있게 됐다.

◆제2의 시력회복현상 나타나면 검 진받아 봐야 =백내장은 눈알의 수정 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처음에 는 안개가 낀듯 뿌옇게 보이거나 물 체가 겹쳐 보이는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면서 시력이 많이 떨어진다.그러나 수정 체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기 때문에 백내장이 생겨도 통증이나 충혈 같 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수정체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 면 수정체 섬유의 단백 분자량이 증 가하면서 서서히 투명성을 잃게 된 다.이처럼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정 체가 혼탁해지는 것을 ‘노인성 백내 장 ’이라 한다.그러나 이와는 달리 사고로 인해 눈알이 상처를 입었을 때 발생하는 것은 외상성 백내장이 라고 한다.또 각막염이나 망막박리, 유리체의 변성 및 출혈에 의해 나타 나는 것은 합병성 백내장이라고 부른다.

이와 함께 백내장은 인공 수정체 삽입술 후에 수정체 낭에 혼탁이 발 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후발성 백내 장이라 한다.이 같은 후천성 백내장 과는 달리 갓난 아이에게도 나타날 수 선천성 백내장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노인성 백내 장은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있을 때 일찍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이는 혈 당조절이 잘 안돼 수정체 안에 당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백내장에 걸 릴 확률이 5배 높고,일단 증상이 나 타나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 이다.우리나라 당뇨 환자의 약 15%가 백내장 소견을 보이고 있으 나 정기적인 안과 방문을 등한시해 실명하는 환자도 간혹 있다.

노인성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 가 두꺼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이 때문에 노안으로 돋보기를 끼던 사람이 일시적으로 돋보기 없 이 신문을 읽을 수 있게 되는 제2의 시력 현상이 나타난다.

세란안과 임승정 원장은 “이같이 일시적인 회춘 현상은 시력이 회복 된 것이 아니라 백내장 초기 증상으 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전 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봐야 한 다 ”고 설명했다.

백내장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 으나 수년간 초기 증상이 지속되기 도 하고 수개월 안에 갑자기 진행돼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시력저하를 보이기도 한다.특히 제2의 시력현 상이 나타나면 안과 검사후 주기적 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부작용 적어 = 백내장 초기에는 우선 안약이나 복 용약으로 치료한다.이 방법은 주로 수술받기에 쇠약한 사람이나 한쪽 눈만 보이는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적용한다.치료 효과도 완치보다는 백내장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추는 수 준에 불과하다.이때는 치료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약이 효과를 보이면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약물로 계속 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면 혼 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 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요법을 사용 한다.

이때 적용하는 것이 연성인공수 정체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하고 백 내장 수술 시 유발할 수 있는 난시 를 방지해 주며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임 원장은 평균 65세(57~78세)백내장 환자 210명(420 안)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 하는 수술을 시행한 후 1년여를 관 찰한 결과,75%이상에서 돋보기 없이 신문을 볼 수 있는 시력회복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그리고 수 술에 따른 환자 만족도는 95%로 매 우 높았다.하지만 8.5%의 환자에서 빛이 퍼져 보이거나 야간 운전장애 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임 원 장은 덧붙였다.

임 원장은 “심한 백내장을 수술 하지 않고 방치하면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면서 “증상의 악화나 시력저하,환자의 불편 정도를 감안해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백내장 치료에 있어서는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백내장을 예방하는 특 별한 방법은 없으나,특히 당뇨 환자 들은 적어도 6개월에 한 번,노인들 은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를 찾아 정 기적으로 진단받는 것이 좋다 ”고 조 언했다.

이순용 기자 /leesy@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