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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앞이 뿌옇고 흐리네… 노안인줄 알았는데 백내장"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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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뿌옇고 흐리네··· 노안인줄 알았는데 백내장"

조선일보 이슬기 메디컬 리포트 기자

 

입력 2020.01.07 03:00

 

60대 70%가 앓고 있는 백내장 노안 증상과 구별하기 어려워

근거리 · 원거리에 맞는 '다초점'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단초점'

충분한 검사 후에 수술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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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석 세란안과 원장이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이 원장은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인공 수정체에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며 "백내장 수술을 고려한다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종연 기자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병이다. 렌즈에 얼룩이나 흠집이 생기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듯이, 백내장이 오면 사물이 흐려 보이고 시력이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은 60대의 70%, 7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아직 백내장을 완벽하게 예방할 방법은 없다. 백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자연 치유되지 않아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스마트폰 사용이 잦아지면서 청·장년층 사이에서 발생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 1위는 59만2191건으로 백내장 수술이 차지했다. 이영기 세란안과 원장은 "백내장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가 많지만,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비(非)전문가가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며 "전문 병원을 찾아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맞은 수술법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 상태 고려해 단초점·다초점 결정해야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 수정체로 대체하는 과정을 거친다. 본디 우리 눈 속 수정체는 보려고 하는 대상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시력이 좋다면 가까이 있는 사물과 멀리 있는 사물을 모두 잘 볼 수 있는 이유다.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인공 수정체는 초점이 한 개인 '단초점 렌즈'와 초점이 여러 개인 '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단초점 인공 수정체를 이용해 수술하면 초점을 조절하지 못하게 돼 가까운 곳이나 먼 곳 중 하나만 선택해 잘 볼 수 있게 된다. 수술을 해도 보조 돋보기 안경을 써야 주변을 두루 보는데 어려움이 적다.

반면, 다초점 인공 수정체로 수술하면 근거리나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다. 안경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지만, 눈에 들어온 빛을 여러 초점으로 나눠 사용하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번지는 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검사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각 수술의 장단점과 부작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임승정 세란안과 원장은 "모든 환자의 시력을 완벽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인공 수정체는 아직 없다"며 "환자의 나이와 생활 방식, 백내장 진행 정도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가장 잘 맞는 인공 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내장과 노안 수술 구별이 중요

최근 노안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40대 이상부터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을 받으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 평소 백내장이 있던 환자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빛 번짐 등 현상을 비교적 덜 불편하게 여긴다. 크게 떨어졌던 시력이 나아진 것만으로 수술 만족도가 높아서다. 그러나 백내장이 발병하지 않아 아직 수정체가 투명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노안 교정만을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는 다르다. 여러 부작용이 훨씬 더 거북하게 다가와 수술 후에 잃은 것이 더 많다고 느낄 수 있다. 이은석 세란안과 원장은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는 수술 후 만족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백내장이 없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섣부르게 수술을 결정해선 안 된다"고 했다.

◇수술 전 한 번 더 시력 저하 원인 확인해야

상당수의 노인이 백내장을 앓지만, 시력이 나빠지는 원인에 백내장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에 의해서도 시력 저하가 일어난다.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다른 안과 질환도 나이가 들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커진다. 백내장 수술의 원리는 흐려진 인공 수정체를 투명한 렌즈로 교체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리는 데 있다. 만약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 질환이나 시신경 질환이 있다면 백내장 수술 후에도 시력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박성욱 세란안과 원장은 "백내장 수술 전에 시력 저하의 원인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란안과는 세브란스병원에서 10년 이상 교수를 역임한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돼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초미세 펨토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도입해 특수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메디컬 헬스케어 백내장 / 녹내장 부문 대상을 받는 등 전문 병원으로 입지를 다졌다. 최근 망막 전문의를 영입하고 망막 센터를 개소하는 등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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