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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백내장 수술 후 갑자기 시력 떨어지면 '인공수정체 탈구' 검사하세요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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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후 갑자기 시력 떨어지면 '인공수정체 탈구' 검사하세요

 

 

세란안과의 망막이야기

신현주 메디컬 리포트 기자

입력2026.10.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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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전문의인 이동규(왼쪽)·강준원 원장은 망막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세란안과 제공

 

 

백내장은 노화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백내장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눈 안에서 초점을 맞춰주는 렌즈 )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나거나 외상 및 특정 질환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공수정체가 제 위치에서 이탈하는 ‘인공수정체 탈구’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으로, 급격한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인공수정체 탈구는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얇은 섬유 조직인 섬모체소대가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눈 안쪽에 혈관이 특히 많이 모여 있는 포도막 부분에 염증이 발생하는 포도막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나 망막 수술 과거력, 고도근시, 수정체 이상이 동반된 거짓비늘증후군(눈속의 수정체에 하얀 비늘 모양의 비정상적인 물질이 쌓이는 질환)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이 밖에도 눈의 외상이나 백내장 수술 후 장기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람의 기대 수명이 늘면서 백내장 수술 후 오랜 기간 인공수정체를 유지하는 환자가 증가해, 인공수정체 탈구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한 연구에서는 백내장 수술 후 10년이 지나면 약 1.2%, 20년 후에는 약 3%에서 수술이 필요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인공수정체 탈구, 진행 상태에 맞는 치료 필요

인공수정체 탈구 초기에는 가벼운 시력 저하나 비문증(눈앞에 실이나 거미줄 같은 것이 떠다니는 듯 보이는 현상) 증가, 빛 번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탈구가 진행돼 인공수정체가 자리에서 완전히 이탈하면, 일시적인 무수정체 상태가 되면서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탈구가 더 진행하지 않고 시력 저하도 심하지 않으면 조금 더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지만, 탈구가 진행하면 복시(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 홍채염, 각막부종, 이차성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인공수정체가 탈구됐더라도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유지돼 있다면 홍채와 수정체 주머니 사이의 공간인 섬모체고랑에 인공수정체를 재삽입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지대가 손상돼 있어 눈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에 인공수정체를 직접 고정하는 공막고정술을 시행한다. 눈 안쪽을 채우고 있는 젤 형태의 조직인 유리체가 눈 앞쪽으로 탈출한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유리체’라는 젤을 미세기구로 제거하는 수술)을 함께 시행해 안압 상승이나 유리체 견인에 따른 망막박리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인공수정체가 안구 뒤쪽으로 떨어진 경우에는 망막 전문의에 의한 유리체 절제술, 인공수정체 제거, 공막고정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공막고정술, 봉합사 단점 보완한 무봉합 방식도 활용

기존의 공막고정술은 봉합사를 이용해 인공수정체의 지지부를 공막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재도 널리 시행되고 있다. 다만 수술 시간이 비교적 길고 시간이 지나면서 봉합사가 약해지거나 끊어지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봉합사 없이 인공수정체 지지부에 열에너지를 가해 끝부분을 뭉툭한 형태의 지지대로 만든 뒤 공막에 고정하는 ‘무봉합공막고정술’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절개창을 작게 만들 수 있어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굵고 튼튼한 봉합사를 인공수정체 지지부에 연결한 뒤 봉합사 끝부분을 열소작해 공막에 고정하는 수술 방식도 소개되고 있어 기존 봉합사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인공수정체 탈구로 인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를 예방하려면 백내장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눈을 비비는 습관을 피하고 눈 주변부 외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백내장 수술 후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발생했다면 수술받은 병원을 바로 찾아 망막 이상이나 인공수정체 탈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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